10월 가족 여행지 추천!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국내 명소 5곳

가을이 깊어지면 산과 들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푸르던 나뭇잎 사이로 노란빛이 번지고, 산등성이에는 어느새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억새꽃이 한쪽 방향으로 일렁이는 모습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은빛으로 반짝이고, 해 질 무렵에는 금빛으로 물들어 같은 장소에서도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10월 가족 여행지로 억새가 아름다운 곳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꼭 힘든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억새밭을 천천히 걷고, 사진도 찍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여행이 됩니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만 찾아가기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따라 가족과 함께 가을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10월 가족 여행지로 추천하는, 국내에서 찾아가기 쉽고 억새가 아름다운 명소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영남알프스 간월재의 하늘 억새길



울산 간월재|영남알프스의 은빛 억새 능선

    간월재는 국내 억새 명소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곳입니다.
    해발 약 900m의 간월재에 올라서면 넓게 펼쳐진 억새 군락과 영남알프스의 웅장한 능선이 함께 들어옵니다. 특히 바람이 불 때마다 능선을 따라 억새가 물결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배내고개에서 간월재까지 올라갔다가 사슴농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왕복 약 11km, 3~4시간 정도를 생각하면 됩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배내고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가을 주말에는 일찍부터 혼잡해질 수 있습니다. 등산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족이라면 간월재까지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코스: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간월재 → 사슴농장(배내하우스)
    • 시간:  약 3~4시간
    • 특징: 넓은 억새평원 + 영남알프스 능선 조망
    • 교통: KTX 울산역에서 버스 이용, 승용차 이용이 배내고개와 배내하우스에 공영 주차장 이용
    • 주변 볼거리: 영남알프스, 신불산 일대, 석남사

    영남알프스 간월재 등산코스  >



    정선 민둥산|끝없이 펼쳐지는 억새 능선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은 이름 그대로 가을이면 산 전체가 억새로 뒤덮이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민둥산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탁 트이면서 넓은 능선 전체가 억새밭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나무가 많지 않아 산 정상부의 억새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처음 찾는 가족이라면 증산초교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추천할 만합니다. 2.6km의 다소 가파른 길과 3.2km의 비교적 완만한 길이 있기에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2시간 정도를 생각하면 좋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숲길을 걷다가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시야가 열리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정상에서 만나는 억새 풍경이 하나의 여행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 코스: 증산초교 → 민둥산 정상 → 원점회귀
      • 시간: 왕복 약 3~4시간
      • 특징: 정상부의 광활한 억새 능선
      • 교통: 승용차 또는 민둥산역 이용
      • 주변 볼거리: 정선 5일장, 아리랑시장, 병방치 스카이워크




      제주 새별오름|가볍게 걸으며 만나는 제주 억새

        제주에서는 새별오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새별오름은 제주 서부 애월에 자리한 대표적인 오름으로, 가을이면 오름 전체가 억새로 뒤덮입니다. 특히 오름 아래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억새가 아름답고, 정상에 올라서면 제주 서쪽 해안과 비양도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20~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습니다. 다만 서쪽 탐방로는 경사가 조금 더 가파르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새별오름은 하루 일정에서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주 서부 여행 중 잠시 들러 가을 풍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공용주차장과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여행으로 접근하기 편한 편입니다.

        • 코스: 새별오름 주차장 → 정상 → 원점회귀
        • 시간: 약 1시간 내외
        • 특징: 짧은 산책으로 만나는 제주 억새와 오름 풍경
        • 교통: 렌터카 이용이 편리
        • 주변 볼거리: 성이시돌목장, 나홀로나무, 애월 해안도로

        제주관광 정보   >




        포천 명성산|억새와 산정호수를 함께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포천 명성산도 좋은 선택입니다.
          명성산의 억새 군락은 산정호수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표적인 등룡폭포 코스는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서 출발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지나 억새 군락지와 팔각정으로 이어집니다.왕복 3-4시간 정도를 잡으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억새밭에 도착하면 숲길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넓은 능선을 따라 억새가 펼쳐지고, 팔각정 주변에서는 억새밭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산행이 끝난 뒤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을 함께 걷는 일정으로 연결하면 가족여행으로 더욱 좋습니다. 2026년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10월 16일 – 18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 기간에는 특히 혼잡할 수 있습니다.

          • 코스: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군락지 → 팔각정
          • 시간: 왕복 약 3~4시간
          • 특징: 계곡·폭포·억새·호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음
          • 교통: 승용차 이용이 편리
          • 주변 볼거리: 산정호수 둘레길, 포천 이동갈비

          2026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  >




          서울 하늘공원|가볍게 즐기는 도심 속 억새

            등산이 부담스러운 가족이라면 서울 하늘공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월드컵공원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넓은 억새밭 사이를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부모님까지 함께하기 좋습니다. 특히 높은 산을 오르지 않고도 가을 억새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2026년 제25회 서울억새축제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하늘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월드컵경기장역이나 마포구청역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으며,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서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혼잡이 예상돼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코스: 하늘공원 억새밭 산책
            • 시간: 1~2시간 정도
            • 특징: 등산 부담 없이 즐기는 도심 속 억새
            • 교통: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마포구청역
            • 주변 볼거리: 월드컵공원,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억새 여행의 매력은 꼭 정상에 올라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월재에서는 높은 능선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억새를 바라보고, 민둥산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은빛 능선을 걷고, 새별오름에서는 제주 특유의 오름과 억새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명성산의 산정호수나 서울 하늘공원처럼 가볍게 걷는 여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10월의 억새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같은 방향으로 몸을 눕혔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족과 함께 억새가 흔들리는 길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함께 걷고, 사진 한 장 남기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평범한 시간이 훗날에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가을의 추억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