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워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보드게임 ‘세트(SET)’는 멘사 셀렉트 수상작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독특한 패턴 인식 게임입니다. 화려한 구성물이나 복잡한 규칙 없이도 엄청난 몰입감과 지적인 만족감을 선사하는 이 게임이 왜 ‘천재들의 게임’이라 불리는지 그 매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SET 보드게임이란?
‘SET’은 마샤 J. 팔코가 1988년에 개발하고 1991년에 출시한 패턴 찾기 카드게임입니다. 멘사셀렉트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은 게임으로 게임의 핵심은 ‘세트(SET)’라는 특정 패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빠르게 바뀌는 카드들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SET’은 플레이어의 빠른 패턴 인지능력과 논리적 사고, 시각적 추론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현재 초등학교와 여러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의 인지능력 향상과 수학적 확률 학습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1). SET 보드게임의 구성물과 카드의 특징
SET 게임은 단 81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81장의 카드들은 4가지의 속성(모양, 색깔, 개수, 음영) 을 가지고 있습니다.
- 모양(Shape): 다이아몬드 (Diamond), 물결 (Squiggle), 타원 (Oval)
- 색깔(Color): 빨강 (Red), 초록 (Green), 보라 (Purple)
- 개수(Number): 한 개 (One), 두 개 (Two), 세 개 (Three)
- 음영(Shading): 비어 있음 (Empty), 줄무늬 (Striped), 채워짐 (Solid)
이 4가지 특징이 각각 3가지 종류를 가지므로 총 81가지의 고유한 카드가 존재하게 됩니다. (예: 빨간색/다이아몬드/한 개/비어 있는 카드)
2). SET 보드게임의 목표(SET 이란 무엇인가?)
테이블에 펼쳐진 12장의 카드들 중에서 ‘SET’을 가장 많이 찾아내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SET은 3장의 카드로 이루어지며, 다음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3장의 카드가 가진 각의 특징(색깔, 모양, 개수, 음영)이 모두 같거나
- 3장의 카드가 가진 각의 특징(색깔, 모양, 개수, 음영)이 모두 달라야 합니다.
이 규칙은 4가지 특징 각각에 대해 개별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며, 조금 SET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4가지 유형으로 정리가 될수 있습니다.
(1). 4가지 속성 중 한 가지만 다르고, 나머지 3개의 속성이 모두 같은 카드 3장
(2). 4가지 속성 중 두 가지만 다르고, 나머지 2개의 속성이 모두 같은 카드 3장
(3). 4가지 속성 중 세 가지는 다르고, 나머지 1개의 속성이 모두 같은 카드 3장
(4). 4가지 속성이 모두 다른 3장
3). SET 보드게임 하는 방법
81장의 카드를 잘 섞은후 바닥에 12장의 카드를 3×4 형태로 펼쳐 놓습니다. 나머지 카드는 더미를 만들어서 쌓아 둡니다.
- SET찾기: 모든 플레이어는 동시에 펼쳐진 12장의 카드 중에서 ‘SET’을 찾아봅니다.
- SET선언: ‘SET’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는 가장 먼저 “SET!”이라고 외치고, 자신이 찾은 3장의 카드를 지목합니다.
- SET 검증: 지목된 3장의 카드가 실제로 ‘SET’ 규칙을 만족하는지 모든 플레이어가 확인합니다.
정확하게 SET을 찾았다면 SET을 찾은 플레이어는 해당 3장의 카드를 자신의 점수 카드 더미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카드 더미에서 새로운 카드 3장을 비어있는 자리에 채워 바닥에는 항상 12장의 카드를 유지합니다. 만약 잘못된 SET을 선언했다면 잘못 외친 플레이어는 해당 3장은 제자리에 다시 놓아야 하고, 패널티로 자신이 가진 3장의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만약 테이블에 12장의 카드가 펼쳐져 있는데도 아무도 ‘SET’을 찾지 못하거나, 더 이상 ‘SET’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되면, 3장의 카드를 추가로 펼쳐 총 15장의 카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15장에서도 ‘SET’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3장을 추가해 18장까지 펼칠 수 있습니다. ‘SET’을 찾으면 다시 12장으로 줄어듭니다.
카드 더미에 남은 카드가 없어서 더 이상 12장(또는 15장, 18장)을 채울 수 없게 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또는 더 이상 테이블에 ‘SET’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동의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각 플레이어가 획득한 ‘SET’ 카드의 개수를 세어 가장 많은 ‘SET’을 찾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SET 보드게임 속의 재미있는 확률
SET은 단순히 눈썰미 싸움 같지만, 그 뒤에는 흥미로운 수학적 확률이 숨어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죠?
1). 도대체 SET이 몇 개나 나올 수 있을까?
81장의 카드 중 임의의 3장을 뽑아 ‘SET’이 되는 경우의 수는 약 3억 4천만 개가 넘습니다. 이 중에서 ‘SET’이 되는 조합은 총 6,792가지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죠? 게임안에 존재하는 세트의 조합은 1080개이며, 12장의 카드를 펼쳤을때 나올 수 있는 세트의 개수는 2.7개, 15장 안에서는 5.6개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빈도로 찾을 수 있는 유형은 3번이며 약 40% 확률입니다.(4가지 속성 중 세 가지는 다르고, 나머지 1개의 속성이 모두 같은 카드 3장)
무작위로 뽑은 세 장의 카드가 세트가 될 확률은 1/79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세트를 활용한 재미있는 수학적 확률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을듯 합니다.
2). 12장 안에 정말 SET이 있을까?
테이블에 12장의 카드가 펼쳐져 있을 때, 적어도 하나의 ‘SET’이 존재할 확률은 약 99.7%에 달합니다. 거의 항상 ‘SET’이 숨어 있다는 뜻이죠! 만약 12장 안에 ‘SET’이 없다면 추가 카드를 펼쳐 15장으로 만드는데, 이때는 거의 100% 확률로 ‘SET’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SET’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 ‘SET’을 찾는데 좀 더 집중해 주세요.
3). 왜 SET을 찾기가 어려운가!
이 게임이 멘사 회원들에게도 인기 있는 이유는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패턴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보통 유사성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SET은 ‘모두 같거나 모두 다른’이라는 이분법적 특징으로 인해 더 깊은 사고를 요구합니다. 이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뇌의 영역을 자극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게임을 자주 하다 보면 SET을 직관적으로 인지하게 되어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SET 보드게임의 교육적 가치
SET은 가족과 어린이 교육용 보드게임으로 탁월한 선택입니다. 간단한 규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이 함께 플레이하며 소통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른 패턴 인식과 순발력을 키워주어 집중력과 사고력 발달에 도움이 되며, 건강한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줍니다.
- 논리적 사고력 강화: 4가지 특징을 동시에 고려하고 ‘모두 같거나 모두 다른’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복합적인 논리적 사고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 시각적 변별력과 패턴 인식 능력 향상: 빠르게 바뀌는 카드들 속에서 미세한 차이와 패턴을 찾아내는 훈련으로 시각적 변별력과 패턴 인식 능력이 발달합니다.
- 집중력과 주의력 증진: 제한 시간 내에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고 ‘SET’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 빠른 의사 결정 능력: ‘SET’을 가장 먼저 발견해야 카드를 가져갈 수 있어, 순간적인 판단력과 신속한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SET 게임은 확률과 논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게임입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기억력 감퇴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죠. SET 카드를 펼쳐 숨겨진 패턴과 확률의 비밀을 찾아보며 패턴 인식 능력을 키워보세요! 특별한 도구나 복잡한 계산 없이도 두뇌와 인지능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