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임고 강변공원 무료캠핑장은 영천댐 인근 자호천 하천부지에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공원에서 2km 상류에 영천댐이 위치해 사계절 내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입니다. 인근의 보현산 천문대와 운주산 자연휴양림(승마체험장) 등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곳이 많아, 금요일 오후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방문객들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고 강변공원 무료캠핑장
영천시 임고강변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대구 경북권에서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임고강변공원 주변으로는 경부고속도로(영천 IC 이용), 상주-영천 고속도로(영천 IC), 새만금 고속도로(임고 나들목)가 지나고 있어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임고강변공원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유료 캠핑장 못지않은 다양하고 깨끗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장, 음악분수, 농구장, 세면장(화장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공원 상단에는 개울을 건너는 돌다리가 놓여 있어 낚시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가을이면 억새풀이 바람에 일렁이며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6~8월에는 공원 근처에서 복숭아와 살구가 수확되어, 과수원에서 바로 수확한 싱싱한 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임고 강변공원 산책로(트래킹)
강변공원은 여러 블로그에서 이미 잘 소개되어 있으니, 오늘은 특별히 강변공원 산책로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이 산책로는 강변공원 주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입니다.

- 코스 : 임고강변공원 입구 > 평천교 > 별밤글램핑펜션 > 오래된 정자(대나무 숲) > 정상 전망대 > 체육시설 > 운주산 자연휴양림 후문(갈림길) > 오션힐스 영천CC 갈림길 > 동인교 > 자전거로도 > 임고 강변공원
- 거리 : 약 5Km / 천천히 2시간
산책로는 캠핑장에서 강 건너 보이는 나즈막한 산(인공폭포) 을 올라서 운주산 자연휴양림 쪽으로 한 바퀴 돌아오게 됩니다. 캠핑장에서 아래로 보이는 평천교를 건너 좌측으로 약 200m 정도 가면 대나무숲 사이로 오래된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 옆으로 들어서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20여 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5-6월이면 아카시아 향이 좋고, 전망대 벤치에 앉으면 아래로 캠핑장이 펼쳐지고 멀리 고속도로와 함께 탁 트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전망대에서 운주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20여 분 걸으면 체육시설과 휴양림으로 가는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된다면 휴양림 내로 들어가도 좋습니다. 휴양림 안에는 물놀이장과 호수가 있고, 휴양림을 지나면(약 20분) 승마체험장이 있습니다.
체육시설(삼거리)에서 휴양림 후문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이어집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 동인교를 건너면 자전거 도로가 이어집니다. 영천CC 삼거리에서 동인교를 건너지 않고, 도래사와 (구)자양서당 방향으로 가도 좋습니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아 강변공원으로 되돌아오면 2시간이면 넉넉할 것 같습니다. 여름철에는 볕이 뜨겁기에 아침 일찍 나서거나, 오후 4-5시경에 길을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임고강변공원에서 20여 분 거리의 “임고면 선원리”에는 “연정”이라는 오래된 정자가 있습니다. 7-8월이면 정자 앞의 작은 연못에는 연꽃이 피고 오래된 아름드리 수양버들이 우거진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화 “그해 여름”에서 이병헌이 바가지를 쓰고 수애에게 이야기하면서 닐 암스트롱 흉내를 내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임고강변 드라이브 코스(라이딩)
임고 강변공원에서 영천댐을 한 바퀴 돌아오는 드라이브도 좋습니다. 물론 자전거로 라이딩을 즐겨도 좋습니다.

- 코스 : 임고강변공원 >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임고나들목 > 삼매교 > 신방리(자호천 생태학교) > 삼귀리 > 삼귀교 > 자양면사무소 > 용화리(마을회관) > 묘각사 > 용화리(마을회관) > 영천댐공원 > 임고강변공원
임고강변공원에서 출발해 임고나들목(새만금-포항고속도로)에서 우회전한 후 삼매교를 건너 신방으로 향합니다. 신방초등학교(자호천 생태학교)를 지나 좌회전해서 삼귀리로 갑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오지 중의 오지였지만, 지금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와 라이딩을 즐기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영천댐 물 위로 우뚝 솟은 삼귀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자양면으로 내려갑니다. 조그마한 자양면 소재지를 지나 10여 분을 달리면 용화리(묘각사)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우회전 후 용화리 마을회관을 지나 묘각사로 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숲이 우거진 작은 도로를 10여 분 달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담한 묘각사를 만나게 됩니다. 절집은 작지만 아는 사람들만 찾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여름철에는 묘각사 찻집에서 차를 마시거나 계곡에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간단한 음식과 자리를 미리 준비해가면 더욱 좋습니다.
삼매교에서 신방리와 삼귀리, 묘각사로 이어지는 이 드라이브 코스는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좋으나, 여름철에는 영천댐의 수량이 많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천시 임고강변공원의 산책길과 주변 드라이브 코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하게 강변공원만을 다녀가기 보다는 1-2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해 이른 아침의 상쾌한 공기와 늦은 오후의 황홀한 노을을 감상해보세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임고강변공원은 맑고 풍부한 물줄기, 사계절 내내 푸르른 울창한 숲, 그리고 시원한 계곡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 그리고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