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가볼만한 곳, 임고서원 은행나무와 주변 볼거리

경북 영천에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깊이 있는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이 임고서원입니다. 조선시대의 교육 철학과 선비 정신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이 서원은 고려 말 충절의 상징이자 성리학의 대가로 잘 알려진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과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임고서원은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영천을 대표하는 역사관광지입니다.

임고서원은 어떤 곳인가요?

임고서원은 조선 중기 선조 8년(1575년)에 지방 유생들이 포은 정몽주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자 세운 서원입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광해군 때 복원되었으며, 1675년에는 왕으로부터 ‘임고’라는 사액(임금이 내린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충절과 예의, 학문을 중시하는 유교 정신을 전하는 곳이자, 포은 선생의 사상을 계승하는 중심지로서 영천 시민의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기 도 합니다.

임고서원 선죽교를 건너면 수령 500년이 넘은 노란 은행나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포은 정몽주

임고서원이 모신 포은 정몽주(1337~1392)는 고려 말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성리학의 정통을 계승하고 조선 초기 학문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고려 말 외교관으로서도 큰 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조선 개국을 주도한 이방원의 회유를 거절하고 ‘단심가(丹心歌)를 지어 충절을 굽히지 않았던 일화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임고서원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습니다. 포은 고택이라 불리는 이곳은 선생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던 장소로, 고려 말 전통 가옥의 구조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생가는 주거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장소로 정몽주 선생의 성장 배경과 성리학적 교육환경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지입니다. 고택 내부에는 당시 생활 도구, 가구, 전통 서적 등이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 체험을 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 임고서원 :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47
  • 정몽주 생가 : 경북 영천시 임고면 효자로 342


임고서원의 주요 볼거리

임고농협에서 서원입구로 들어서면 수령 약 500년이 넘은 커다란 은행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높이 30m가 넘는 이 나무는 임고서원의 상징과도 같고, 서원 입구의 선죽교 건너편에 자리 잡아 근처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이 은행나무를 찾게 됩니다. 가을 햇살 속에서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은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고 한편으로는 선비들의 고고한 정신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서원의 중심인 경덕당은 고려 말 충신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제향을 올리는 장소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자연과 조화롭게 지어진 경덕당은 선비의 정신과 품격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경덕당 옆에는 유생들의 생활과 학문 공간이었던 동재와 서재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두 건물은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과거 유생들이 이곳에서 숙식하며 학문을 닦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고즈넉한 건물 배치와 담백한 구조에는 배움과 수양의 전통이 깃들어 있습니다. 서책과 고문서를 보관하던 장판각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식의 보고이자 임고서원의 학문적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현재 임고서원과 임고파출소 사이에는 서원을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는 약 3km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을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정자와 쉼터는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사색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서원의 분위기를 한층 고즈넉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처럼 임고서원은 충절과 학문의 공간이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문화유산입니다. 고요한 풍경 속에서 한국 유교문화의 깊이를 온전히 체험하고 즐길수 있는 문화공간이라 할수 있습니다.


임고서원에서 열리는 전통문화행사

매년 봄과 가을에 정몽주 선생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는 포은문화재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는 포은제례, 전통국악 공연, 유교 예절 교육 등이 함께 진행됩니다. 평상시에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전통예절 체험, 한문 서예, 다례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역사·인성교육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 영천시청 홈페이지 : https://www.yc.go.kr/main.do
  • 영천시 문화관광 : https://www.yc.go.kr/tour/main.do

▶ 영천가볼만한 곳 – 영천9경 소개


임고서원 교통편

영천지역은 옛날부터 교통의 요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KTX나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쉽게 방문이 가능합니다.

서원 입구의 과수원 주변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커피점과 식당이 몇곳 있습니다.

  • KTX 이음(중앙선) 영천역에서 20분 거리
  • 대구-포항간 산업도로 임고나들목에서 영천댐(보현산) 방향으로 좌회전 후 약 2Km
  • 상주-영천 고속도로 동영천IC 에서 영천댐(보현산) 방향으로 좌회전 후 약 5Km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238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무료
  • 관람 시간: 상시 개방 (다만 제례 등 특별행사 시 일부 제한될 수 있음)



임고서원 주변의 볼거리

임고서원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기리는 유서 깊은 공간이자 영천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서원을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서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합니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과 임고 강변공원 무료 캠핑장내의 물놀이장

▶ 영천 은해사 중앙암(돌구멍절) 가는 길


1). 임고초등학교 –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힐링 공간

임고서원 바로 옆(영천댐 방향 300m)에 위치한 임고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속 학교입니다. 교정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플라타너스와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이 너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매년 가을,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면 수많은 사진작가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자연과 함께 자라나는 지역 아이들의 배움터인 이곳은 교육적 가치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평화로운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91-2

2). 운주산 자연휴양림 – 산림욕과 숙박이 가능한 자연친화형 휴양지

임고서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자리한 운주산 자연휴양림은 깊은 숲속에서 산림욕과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완만한 등산로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이 있으며, 가족 단위로 묵을 수 있는 숲속의 집과 캠핑장이 잘 갖춰져 있어 주말 나들이와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어린이를 위한 승마체험도 운영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쉼터입니다.

  • 경북 영천시 임고면 승마휴양림길 105

3). 임고강변공원 – 강가에서 즐기는 여유와 무료 캠핑

서원에서 영천댐 방향으로 5km 올라가면 임고강변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자호천을 따라 조성된 넓은 강변공원으로, 평탄한 잔디밭과 쉼터,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무료 캠핑장으로 운영되며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물놀이장과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덕연리 132-8

4). 영천댐 드라이브 코스 – 꼬불꼬불한 시골 풍경과 시원한 호수 바람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인근 영천댐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영천댐을 둘러싸고 있는 꼬불꼬불한 강변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보현산천문대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자전거 길도 잘 조성되어 있으며, 봄철에는 100리 벚꽃길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 경북 영천시 임고면 신방로 19


임고서원은 충절과 학문의 정신이 살아 있고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영천을 방문하신다면 꼭 들러서 포은 정몽주의 정신을 느끼고, 우리 역사 속 선비들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족 나들이, 사진 촬영, 캠핑, 산림욕 등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셔도 만족스러운 하루일정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