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경북 청송의 주왕산 국립공원을 추천합니다. 경북, 충청, 강원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며칠을 머물러도 아쉽지 않을 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청송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독특한 지질 경관을 자랑하며, 깊은 골짜기의 청정한 공기와 수려한 계곡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합니다. 특히 주왕산은 약 7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주산지의 몽환적인 풍경을 품고 있어, 일반적인 산행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당일 등산으로 주왕산의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주왕산 등산코스와 주산지, 용추협곡그리고 단풍명소로 알려진 절골계곡 코스를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청송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신비로운 기암괴석 사이를 걷는 여행을 지금 바로 시작해볼까요?
신비로운 지질 명소,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명산으로,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름은 중국 주나라의 후예인 주왕(周王)이 은거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주왕산은 단순한 산행지를 넘어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 지질 명소입니다. 2003년 국가지질공원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습니다.
기암괴석의 향연 (지질): 주왕산의 가장 큰 특징은 약 7천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용결응회암입니다. 급격한 냉각 과정에서 수직으로 쪼개진 암석들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거치며 기암, 시루봉, 학소대 등 기묘하고 웅장한 바위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주왕산 입구 대전사 뒤편으로 펼쳐지는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 있습니다.
청정한 계곡과 폭포: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 등 3대 폭포를 비롯해 수많은 소(沼)와 여울이 어우러진 계곡미가 뛰어납니다. 특히 용추협곡의 신비로운 모습은 주왕산의 백미입니다.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는 약 3km로 다소 긴 편이지만, 기암 사이를 걸으며 만나는 폭포의 아름다움은 주왕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저수지, 주산지: 국립공원 외곽에 있지만 연계 탐방지로 유명한 주산지(注山池)는 조선 경종 때 만들어진 저수지입니다. 물속에 수백 년 된 왕버들 고목이 자생하고 있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봄과 가을이면 사진작가와 애호가들이 꼭 찾는 명소입니다.
만추의 절정, 가을 단풍: 주왕산은 수려한 바위와 청명한 계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절골계곡은 한적하고 깊은 계곡을 따라 단풍이 늦게까지 이어져 많은 등산객에게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절골계곡 트레킹을 하려면 사전에 국립공원 예약 페이지에서 탐방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주왕산 등산코스와 주산지,절골계곡 단풍코스
주왕산은 다양한 난이도와 길이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방문 목적과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과 달리 주왕산에는 대피소가 없습니다. 당일 코스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왕산 등산코스와 주산지, 용추협곡 그리고 절골계곡의 단풍코스 등 핵심 등산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1). 주봉 코스 (가장 일반적이고 정통적인 코스)
주왕산 주봉(정상)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주왕산의 핵심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산길 학소대에서 좌측 산길로 올라 주왕굴(주왕암)을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등산코스 : 대전사 > 주왕산(주봉) > 칼등고개 > 후리메기 > 제1폭포(용추폭포) > 대전사
- 거리 : 약 9km (원점회귀, 대전사 기준)
- 소요시간: 약 4시간 20분 (휴식 제외)
- 난이도: 보통 (주봉 오르막 구간은 경사가 있으나,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초보자도 가능)
- 볼거리 : 대전사, 기암, 시루봉, 주왕산성, 주봉(720m)
- 교통편 : 상의주차장 이용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299)
2). 가메봉 코스 (폭포 계곡 중심으로 순환)
주왕산 등산코스중 가장 긴 코스로 3대 폭포와 주봉, 가메봉을 모두 포함하는 순환 코스로 아름다운 주왕계곡과 가파른 가메봉 오르막을 경험합니다. 장거리이지만 고도가 높지 않아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에 비해서 난이도가 낮다고 할수 있습니다.
- 등산코스 : 대전사 > 주봉(정상) > 칼등고개 갈림길 > 가메봉 갈림길 > 가메봉 > 가베봉 사거리 > 내원마을터 > 용연폭포 > 용추폭포 > 학소대 > 대전사
- 거리약 14km (원점회귀, 대전사)
- 소요시간 : 약 6시간 20분 (휴식 제외)
- 난이도 : 어려움 (가메봉 구간 경사 심함)
- 볼거리 : 대전사, 제1, 2, 3폭포 (용추, 절구, 용연), 주봉(720m), 가메봉(882m)
- 교통편 : 상의주차장 이용
3). 절골계곡 – 가메봉 코스 (단풍명소)
절골계곡의 아름다운 풍경과 한적함을 즐기며 주왕산의 두 번째 봉우리인 가메봉(882m)을 오르는 코스입니다. 단풍철에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절골탐방지원센터 앞 이면주차가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주산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절골입구에서 대문다리까지 3.5km는 작은 계곡을 따라 가는 단풍 명소입니다. 이후 약 1.5km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가메봉에 도착합니다.
가메봉에서는 내원마을을 거쳐 주왕산 폭포계곡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 등산코스 : 절골탐방지원센터 > 대문다리 > 가메봉 사거리 > 가메봉 > 후리메기 삼거리 > 제3폭포(용연) > 제1폭포(용추) > 대전사 > 상의주차장
- 거리: 약 13km
- 소요시간 : 약 6시간 10분 (휴식 제외)
- 난이도 : 어려움 (절골에서 가메봉까지의 오르막이 매우 가파르고 길어 체력 소모가 큽니다.)
- 볼거리 : 절골계곡(명상의 공간), 대문다리, 가메봉(882m), 용연폭포, 용추협곡
- 교통편 : 절골 탐방지원센터 또는 주산지 주차장 이용
- 주산지공용정류장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부동로 1013
차량이용시 주왕산 터미널에 주차후 택시나 버스로 절골로 이동하는걸 추천합니다.
주왕산(터미널)에서 주산지리(주산지) 행 버스
07:00, 08:00(주산지), 09:40(주산지), 12:10(주산지), 13:00, 14:10(주산지), 16:20(주산지), 17:45(주산지)
주산지리에서 주왕산(터미널)행 버스
08:00, 08:50(주산지), 10:10(주산지), 12:35(주산지), 14:45(주산지), 17:40
청송버스터미널 : 054-873-2036, 주산지공용터미널 : 054-873-2817
택시 : 주왕산 터미널에서 절골까지 택시는 약 35,000원
4). 주왕산 용추협곡 트래킹(가볍게 힐링코스로 추천)
주왕산 대전사에서 계곡을 따라 학소대, 용추협곡, 용연폭포, 주왕굴까지 둘러볼 수 있는 산책 코스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하산길에는 학소대에서 좌측 산길로 진입해 주왕굴(주왕암)을 꼭 들렀다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 등산코스 : 대전사 > 학소대 > 용추폭포 > 용연폭포 > 학소대 > 주왕암(주왕굴) > 대전사
- 거리: 약 6.8km
-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휴식 제외)
- 난이도 : 쉬움
- 볼거리 : 대전사, 학소대, 용연폭포, 용추협곡, 주왕굴과 주왕암
- 교통편 : 상의주차장 이용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 299)
5). 주산지 탐방 코스 (산책 및 사진 명소)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 코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물속 왕버들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의 물안개와 가을단풍이 유명하여 사진가들의 가장 대표적인 출사지입니다.
주왕산 용추협곡 트래킹과 주산지를 함께 들러봐도 좋습니다.(주왕산 터미널에서 버스로 주산지로 이동 가능, 자가용 이용시 20분)
- 주요 경로: 주산지 공용터미널 > 주산지
- 거리 : 약 2.0km (왕복, 주산지 입구 기준)
- 소요시간 : 약 1시간 내외 (주산지 감상 시간 포함)
- 난이도 : 쉬움 (평지)
- 볼거리 : 주산지, 물속 왕버들 고목
- 교통편 : 주산지 주차장 이용 (주왕산 상의주차장과는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
- 주산지공용정류장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부동로 1013
주왕산(상의주차장, 대전사 등) 에서는 주산지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버스시간은 위 3번을 참고하세요.
주왕산 등산 팁
주왕산 상의주차장(주왕산 터미널)과 주산지 주차장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두 곳을 모두 방문하려면 자차나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가메봉, 주봉 코스는 경사가 심하고 낙엽이나 눈으로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등산화와 스틱을 준비하세요. 절골 코스는 사전에 탐방로 예약이 필요하며, 계곡을 여러 번 건너야 하므로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는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입니다. 이 시기에는 교통이 혼잡하니 시간 여유를 두고 이동하세요.
지금까지 주왕산 국립공원의 매력적인 등산코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주봉을 정복하는 정통 코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절골계곡 코스, 물속 왕버들이 신비로운 주산지 산책까지 주왕산은 당일 코스로도 깊은 자연의 감동과 휴식을 선사하는 완벽한 산행지입니다.
청송의 맑은 공기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웅장한 지질 경관은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재충전시켜줍니다. 특히 기암괴석이 붉게 물드는 가을날의 주왕산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청송 주왕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