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을 짜고, 순발력 대결에 배꼽을 잡고 웃지만, 서로 협동하며 격려하는 배움의 매체”
보드게임은 판 위에서 말을 움직이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사람들과 대면하여 즐기는 놀이입니다. 최근 디지털 기기를 벗어나 실제 사람과 소통하는 아날로그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보드게임이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부모들이 보드게임을 찾지만, 막상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적당한 보드게임 종류를 8가지 영역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의 대표 게임과 입문자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선택 팁(구매 노하우)을 소개합니다.

1. 전략 / 추리 영역
치밀한 계획으로 승리를 쟁취하거나 숨겨진 단서를 찾는 지적인 영역입니다. 논리적 사고를 즐기려는 브레인 유저에게 적당합니다.
루미큐브: 숫자의 조합과 분리를 통해 패를 먼저 터는 게임.
스플렌더: 보석을 모아 귀족의 점수를 얻는 자원 관리 전략.
카르카손: 타일을 놓아 성과 길을 완성하며 땅을 넓히는 게임.
카탄의 개척자: 섬의 자원을 교환하고 건설하여 10점을 먼저 내는 게임.
클루: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과 도구를 추리함.
다빈치 코드: 상대방이 가진 숫자 타일의 비밀을 맞히는 심리전.
2. 파티 / 순발력 영역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짧은 시간에 큰 웃음과 활력을 주는 게임들입니다.빠른 반응과 웃음으로 분위기 메이커와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할리갈리: 같은 과일이 5개가 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종을 침.
도블: 두 카드 사이의 같은 그림 하나를 먼저 찾아내는 게임.
젠가: 나무 블록을 하나씩 뽑아 맨 위에 쌓으며 균형 유지.
바퀴벌레 포커: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거나 속여서 카드를 떠넘김.
정글스피드: 같은 문양이 나오면 중앙의 토템을 먼저 잡는 게임.
스윗 앤 슬롯: 카드의 그림에 맞는 단어를 빠르게 외치는 순발력 게임.
3.교육 / 학습 영역
놀이를 통해 수학, 언어, 역사 등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영역입니다.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 홈스쿨링 유저들이 필수로 즐겨볼 보드게임입니다.
엔트리봇: 카드 코딩을 통해 목적지까지 로봇을 이동시키는 코딩교육용 보드게임
파라오코드: 주사위 숫자로 사칙연산을 조합해 답을 만드는 수학 게임.
라온: 한글 자음과 모음 타일로 단어를 조합하며 어휘력 향상.
셈셈 피자가게: 덧셈과 뺄셈을 활용해 피자 재료를 모으는 학습 게임.
고려: 고려 시대의 직업 카드를 이용한 역사 배경 전략 게임.
넘버나인: 숫자를 겹쳐 쌓으며 공간지각력과 수리력을 키움.
4. 전통 / 고전영역
오랜 역사 속에서 검증된 대중적이고 친숙한 규칙의 게임들입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명절, 고전 애호가들에게 추천
윷놀이: 네 개의 윷을 던져 말 네 개가 먼저 나가는 전통 놀이.
장기: 왕을 지키며 상대의 기물을 잡아내는 동양의 전략 게임.
체스: 6종류의 기물을 움직여 상대 왕을 체크메이트하는 게임.
바둑: 흑백 돌로 집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지혜의 대결.
마작 : 패의 조합을 완성하여 점수를 얻는 아시아의 고전 게임.
백개먼: 주사위를 던져 자신의 모든 말을 먼저 빼내는 레이싱 게임.
승경도 : 조선시대의 관직체계를 사다리타기 방식으로 즐기는 역사교육용 보드게임
5. 협동영역
서로 경쟁하지 않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게임입니다. 일반적인 보드게임의 경쟁보다 화합을 중시하는 팀플레이 게임들입니다.
팬데믹: 전 세계에 퍼지는 바이러스를 막고 치료제를 개발함.
하나비 : 자신의 카드를 보지 못한 채 서로 힌트를 주어 불꽃놀이 완성.
더 게임: 모든 카드를 순서대로 내려놓기 위해 소통하는 숫자 게임.
매직 메이즈: 시간이 다 되기 전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훔쳐 탈출함.
레지스탕스 아발론: 정의의 세력이 악의 세력을 찾아내어 임무를 성공시킴.
자이푸르: (엄밀히는 2인 대전이나 협상 요소가 강함) 시장에서 물건을 교환함.
6. 카드게임 영역
휴대성이 좋고 카드 구성만으로 고유의 메커니즘을 즐기는 영역입니다. 여행/캠핑족, 가벼운 게임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뱅(Bang!): 보안관과 무법자 사이의 총격전을 다룬 서부극 게임.
우노(UNO): 색상이나 숫자가 같은 카드를 내며 손패를 먼저 비움.
달무티: 계급 사회를 풍자하여 신분 반전을 노리는 카드 대결.
러브레터: 단 한 장의 카드로 상대방을 탈락시키는 심리 카드 게임.
젝스님트: 숫자를 오름차순으로 놓되 6번째가 되지 않게 주의함.
티츄: 팀을 이뤄 먼저 패를 털어내고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
7. 감성 / 소통 영역
상대방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공유하며 마음을 나누는 부드러운 게임입니다. 연인, 친구와의 깊은 유대감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딕싯: 추상적인 그림 카드를 보고 상상력을 동원해 설명함.
코드네임: 단어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 팀원에게 암호를 전달함.
텔레스트레이션: 제시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정답을 맞히는 그림 전달 게임.
너도나도: 공통 질문에 대해 사람들과 같은 대답을 적어 점수를 얻음.
윙스팬: 아름다운 새 일러스트를 수집하며 나만의 생태계를 구축함.
마음의 대화: 질문 카드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깊게 알아가는 소통 도구.
8. 가족게임 영역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워 거실에서 화목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교육적인 내용이 많기에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즐기는 주말용 놀이로 적당합니다.
모두의 마블(부루마불): 주사위를 던져 전 세계 도시를 사고 건물을 지음.
인생게임(모노폴리): 직업, 결혼 등 인생의 과정을 거치며 자산을 모으는 게임.
티켓 투 라이드: 기차 노선을 연결하여 목적지까지 철도를 완성함.
아줄: 화려한 타일을 배치하여 궁전의 벽면을 장식하는 게임.
슈퍼 라이노: 종이 카드를 쌓아 높은 건물을 짓는 균형 잡기 게임.
패치워크: 2인이서 헝겊 조각 타일을 맞춰 예쁜 퀼트를 완성함.
9. 보드게임 선택 꿀팁 & 노하우
보드게임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이거나, 자녀를 위해 고심 중인 분들을 위한 실패 없는 선택 노하우입니다.
1). 입문자라면? “룰북 두께보다 ‘박스 뒷면’에 집중하세요!”
보드게임 커뮤니티(보드게임긱 등)에서 난이도를 확인하거나, 박스에 적힌 권장 연령과 플레이 시간을 먼저 보세요. 처음엔 15~30분 내외로 끝나는 게임이 좋습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처럼 보드게임도 ‘보는 맛’이 중요합니다. 예쁜 컴포넌트(말, 카드 일러스트)는 게임에 몰입하는 첫 번째 열쇠가 됩니다.
2). 가족 게임을 원한다면? “모두가 한 번씩은 ‘주인공’이 되는 게임을!”
중간에 누군가 구경만 해야 하는 게임은 가족 평화를 해칩니다. 끝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점수제 게임(예: 아줄, 티켓 투 라이드)을 선택하세요.
실력 차이가 너무 나면 아이들이 의욕을 잃습니다. 주사위나 카드 뽑기 등 적당한 ‘운’ 요소가 섞여 있어 초보자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 최고입니다.
3). 교육용 게임을 원한다면? “공부라고 말하지 마세요!”
“수학 공부하자” 대신 “피자 가게 사장님이 되어보자”라고 제안하세요. 학습 목표가 게임 메커니즘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예: 사칙연산을 쓰는 파라오코드)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논리, 연산, 어휘 중 한 가지 목표에 집중된 게임을 골라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성취감을 느낍니다.
보드게임만의 진짜 매력은 디지털 기기가 줄 수 없는 ‘눈맞춤’과 ‘함께하는 호흡’에 있습니다. 전략을 짜며 머리를 맞대고, 순발력 대결에 배꼽을 잡고 웃고, 협동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터이자 배움의 공간이 됩니다.
스마트폰 화면 속 고독한 승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카드를 주고받으며 나누는 온기가 하루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주말, 먼지 쌓인 보드게임을 꺼내거나 나에게 딱 맞는 새 게임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