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에서 백담사로 향하는 길은 늘 가족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부산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찾아오는 부모님도 있고, 서울에서 당일로 다녀가는 젊은 커플도 많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차창 밖 깊어지는 산세를 바라보며 오르는 순간, 일상의 무게가 조용히 풀립니다. 아이들은 창밖을 기웃거리며 계곡 물빛을 신기해하고, 어른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산사의 고요 속에서 마음을 비웁니다. 그렇게 한 가족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천천히 오르는 길 위에서, 여행은 자연스럽게 삶의 에너지이자 추억이 됩니다.
백담사 가는 길을 정리하고 용대리 주차장, 백담사 셔틀버스 이용정보 그리고 주변 볼거리를 모아봤습니다.

1. 용대리 공용주차장 안내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약 7km 거리입니다. 도로가 좁고 위험하여 일반 차량 통행이 통제됩니다. 모든 탐방객은 용대리에 주차한 후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셔틀버스는 수시로 운행되지만, 겨울철에는 운행하지 않는 날이 많으니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용대리 일대에는 인제군청이 공영주차장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북면 용대2리”, “용대3리” 등의 명칭으로 주차장 현황이 나와 있습니다.
- 용대리 일대 주차장 요금 : 승용차 기준 최초 3시간 3,000원, 이후 시간당 1,000원, 1일 최대 8,000원.
주차장이 단풍철 등에 혼잡해질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 도착을 추천합니다.
동서울에서 용대리(삼거리) 가는 시외버스 시간표
- 6시 47분(도착 9:10)
- 8시 18분(도착 10:26)
- 9시 28분(도착 11:42)
- 10시 38분(도착 12:42)
- 11시 58분(도착 14:12)
- 13시 33분(도착 15:37)
- 14시 58분(도착 17:06)
- 16시 07분(도착 18:11)
- 16시 58분(도착 19:12)
- 19시 13분(도착 21:45)
- 21시 08분(도착 23:12)
동서울 종합터미널 전화번호 : 1688-5979
용대리 정류소 전화번호 : 033-462-5817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미시령으로 1142
2. 백담사 셔틀버스 운행시간 및 요금
백담사 셔틀버스는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사전예약은 받지 않으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탑승합니다. 평일에는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휴일이나 설악산 단풍철에는 버스가 만석이 되는 즉시 출발합니다.
백담사 셔틀버스 운행 구간 : 용대리 주차장 → 백담사 입구(관광안내소)
하행(백담사에서 용대리)편도 동일하고 현장 도착순서대로 탑승하게 됩니다.
거리는 약 7 km 정도이고 백담계곡을 끼고 버스가 운행됩니다. 걸어서 간다면 약 2시간 정도 예상이 됩니다.
운행 시간 및 배차 : 기본적으로 오전 07~09시 첫차, 오후 16~19시 막차(하행도 동일하고 계절에 운행시간이 달라집니다.)
요금 : 성인 편도 약 2,500원(18세 이상), 어린이/청소년 약 1,200원.
시간 소요 : 버스로 약 15~18분 소요, 도보 시에는 약 2시간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 백담사 마을버스(용대리에서 백담사 운행 셔틀버스) 033-462-3009
- 탑승 팁 : 좌석은 정원제(36-38인석)로 운영되며, 만석이 되면 즉시 출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 : 휴일이나 단풍철에는 하행(백담사에서 용대리)셔틀버스가 혼잡합니다. 막차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백담사에 도착해야 합니다.
3. 백담사 소개
백담사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내설악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고찰입니다.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한계사(寒溪寺)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차례 화재와 중건을 거치며 이름과 위치가 바뀌었고, 현재의 이름 ‘백담사(百潭寺)’는 백 개의 담(웅덩이) 사이에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사찰이 특별한 이유는 한용운(만해) 선사 때문입니다. 만해는 이곳에서 출가하고 수도하며 『님의 침묵』을 비롯한 시와 글을 남겼습니다. 1905년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승려의 길을 걸으며, 백담사는 그의 사상과 문학정신이 꽃핀 무대가 되었습니다.
백담사는 사찰 본연의 기능을 넘어 숲과 계곡, 사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깊은 산속 계곡을 따라 자리해 조용히 머물기에 좋고, 자연과 불교문화가 만나는 지점으로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4. 백담사 주변 볼거리 및 탐방 포인트
백담사는 내설악에서 공룡능선, 대청봉, 봉정암 순례길로 가는 대표적인 등산로의 시작점입니다. 봉정암 기도를 위한 방문객과 공룡능선, 대청봉을 오르는 등산객으로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1). 백담계곡
백담사 앞에서 용대리 쪽으로 이어지는 약 6.5~7.2km 길이의 계곡입니다. ‘백담’, 즉 ‘백 개의 담’이라는 이름처럼 크고 작은 웅덩이가 이어지며 맑고 시원한 물줄기와 울창한 숲길이 특징입니다. 차량 진입이 제한되어 셔틀버스나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을 천천히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계절마다 매력이 다릅니다. 여름에는 물놀이와 숲속 걷기를, 가을에는 단풍과 계곡의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2). 백담사 앞 계곡의 수많은 돌탑
백담사 입구 수심교(修心橋) 아래 계곡에는 작은 몽돌로 쌓은 돌탑이 빼곡히 자리해 있습니다. 이 풍경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기쁨과 슬픔, 원망과 근심이 모두 담긴 돌탑”이라 표현되기도 합니다. 홍수나 계곡 물살이 돌탑을 쓸고 가면, 이후 다시 사람들이 돌을 올려 쌓는 순환이 반복됩니다.
3). 만해길(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 구간) / 편도 약 6km
백담사에서 출발해 부속 암자 영시암을 거쳐 오세암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만해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용운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로 전해지는 오세암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그의 문학과 수행 배경을 탐방하는 의미 있는 구간입니다.
오세암은 만해 선사가 ‘오도송’을 남긴 수행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트레킹 난이도는 높지 않으면서도 깊은 숲과 계곡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추천하는 탐방 길입니다.

4). 봉정암(구곡담 계곡) / 약 10km
봉정암은 백담사에서 구곡담 계곡이나 오세암을 지나 가야동 계곡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암자입니다.
불교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전국의 불자들이 순례하듯 찾아오는 성지입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특별한 공간으로, 일반 사찰과 달리 법당 안에 불상 없이 사리탑만을 중심으로 예불을 드립니다.
본격적인 산행 코스와 맞닿아 있어 체력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경관이 인상적이고 ‘내설악의 속살’을 느끼기에 적합한 여행지입니다.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는 약 10km로 4-5시간이 걸립니다. 철야기도를 위한 숙박 예약이 가능하며, 나이 지긋한 부모님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기에 등산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봉정암에서 대청봉까지는 약 2.5km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봉정암 철야 기도(숙박) 예약 : 전화 010-5631-2828(1박 1만 원)
새벽예불 (03~05시), 사시불공(09:30~11시), 오후기도(13시~17시), 저녁예불(19시~20:30분), 법문(20:30분~21:30분)
아침 공양(05:30~06:30분), 점심공양(11:30~12:30분), 저녁공양(17:30~18:30분)
가족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찾는 백담사는 그 자체로 소중한 경험입니다. 함께 걷고 바라보고 쉬어가는 순간들이 서로의 기억 속에 겹겹이 쌓입니다. 셔틀버스에서 나누는 사소한 대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웃던 표정, 돌탑 앞에서 조용히 마음속 소원을 떠올리던 순간들은 여행 뒤에도 오래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