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효능과 섭취, 보관방법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환경오염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시대, 자연이 주는 약초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열매’라 불린 구기자는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꼽힙니다. 눈 건강, 간 기능 개선, 피로 회복, 피부 미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구기자는 오늘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슈퍼푸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면역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구기자의 효능과 섭취방법, 그리고 보관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구기자는 간을 보호하고 정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약초로 중국에서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합니다.



구기자란?

구기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인 구기자나무의 열매로, 여름에서 가을 사이 붉게 익는다. 동의보감에는 ‘간을 보호하고 정기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중국에서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힌다.
구기자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의 붉은색을 띤다. 건조하면 선명한 주홍빛으로 변하며, 달콤하면서도 약간 쌉싸래한 맛이 특징이다.
온난하고 건조한 기후와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냉해에 약하므로 남부 해안지방이나 내륙의 따뜻한 지역이 재배에 적합하다.
국내에서는 충남 청양, 전북 고창, 전남 영광 등이 대표적인 생산지다. 청양 구기자는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브랜드로 품질이 균일하고 당도가 높다. 고창·영광 지역 구기자는 바닷바람의 미네랄 성분이 더해져 풍미가 깊으며, 건강식품 원료로 많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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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의 효능

구기자는 눈 건강, 간 기능 개선, 피로 회복,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천연 건강식품입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늦추고 활력을 높여주며, 차·주·분말 등 여러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눈 건강 개선: 루테인, 제아잔틴,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시력을 보호하고 안구 건조를 완화합니다.
간 기능 강화: 베타인과 폴리사카라이드가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지방간을 예방합니다.
피로 회복 및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를 줄이고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합니다.
피부 미용: 비타민C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혈당 및 콜레스테롤 조절: 다당류 성분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혈중 지방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구기자의 섭취방법

구기자는 차, 술, 분말, 달임액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건구기자차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며, 구기자주는 혈액 순환과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생구기자는 하루 10~20알 정도가 적당하며,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다만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은 섭취 시 몸의 열이 높아질 수 있고, 저혈압 환자는 혈압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병이 있거나 임산부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 건구기자차

건조한 구기자를 끓여 따뜻하게 마시면 피로 완화와 면역력 관리에 좋습니다.
건구기자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먼지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찬물에 가볍게 두 번 정도 헹구어 줍니다. 너무 오래 불리면 유효 성분이 빠져나가므로 1~2분 내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냄비에 물 1리터를 붓고 세척한 구기자(10~15g (약 한 줌 정도))를 넣은 뒤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여 20~30분 정도 천천히 달여주세요.
이때 대추나 생강을 함께 넣으면 맛이 한층 부드럽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배가됩니다.

완성된 차를 체에 걸러 식힌 뒤, 유리병이나 보온병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2~3일 간 마실수 있습니다.

2). 구기자주(酒): 구기자를 담근 술은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3). 구기자 분말: 분말 형태로 요거트, 스무디, 샐러드에 첨가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구기자 달임액: 물 1리터에 구기자 10~15g을 넣고 약불에서 20~30분 달여 하루 2~3회 섭취하는 방법도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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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 보관방법

생구기자는 냉장, 냉동, 건조 보관이 가능합니다. 냉장 보관은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채소칸(2~5℃)에 보관하며 약 5~7일간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냉동 보관은 완전히 건조시켜 지퍼백에 담아 -18℃ 이하에서 3~6개월 보관할 수 있고, 필요 시 해동해 바로 섭취합니다. 건조 보관은 45~50℃에서 2~3일간 말려 밀봉하면 6개월~1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1). 냉장 보관 방법

생구기자는 깨끗한 물에 가볍게 헹군 뒤, 체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금방 상할 수 있습니다.)
키친타월을 깔아 습기를 흡수하게 한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채소칸(온도 2~5℃) 에 보관해 주세요.

  • 보관기간: 약 5~7일
  • 이 기간이 지나면 색이 어두워지고 과육이 물러지므로 가급적 빨리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냉동 보관 방법

장기 보관(최대 6개월)이 가능하며, 구기자의 영양성분 손실이 적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드시기에도 편리합니다.
세척 후 완전히 건조시킨 생구기자를 한 번 먹을 분량씩 나눠 지퍼백에 담아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해 주세요.
이후 냉동실(-18℃ 이하)에 넣어 보관합니다.
필요할 때는 꺼내 자연 해동하거나 따뜻한 물에 바로 넣어 차로 끓여 드셔도 좋습니다.

  • 보관기간: 약 3~6개월
  • 장기간 두면 색이 약간 어두워질 수 있으나, 효능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냉동 전 약간의 소주나 식초물(희석액) 에 1분 정도 담갔다 헹구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더욱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단, 냉동 후 재냉동은 피하시고, 한 번 해동한 구기자는 바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건조구기자 보관 방법 (자체 건조 후 보관)

직접 건조하면 보관기간이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연장되어, 언제든 차나 약재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식품건조기를 이용해 45~50℃ 정도에서 2~3일간 천천히 말려 주세요.
완전히 건조된 후에는 습기 없는 유리병이나 지퍼백에 넣어 밀봉하고,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 보관기간: 약 6개월~1년
  • 완전히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내부에 습기 제거용 실리카겔을 함께 넣어 두시면 더욱 안전합니다.



구기자는 오랜 세월 동안 약재이자 식품으로 사랑받아온 천연 건강식품입니다. 현대인의 피로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자연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체질에 맞게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기자의 붉은 열매가 주는 생명력처럼, 일상 속에 자연의 힘을 더하면 건강한 에너지로 균형 잡힌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