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카페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만남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하면 “첫 게임을 무엇으로 시작할까?” 혹은 “자리를 기다리는 동안 뭘 하지?”라는 고민이 생깁니다.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을 무턱대고 꺼냈다가는 룰 설명만 하다 시간을 다 보내고 첫 게임부터 지칠 수 있습니다. 특히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행이 있다면, 쉬운 게임으로 워밍업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성공적인 경험의 핵심입니다.
보드게임 카페 현장에서 수많은 손님을 관찰하고 게임을 추천해 온 알바생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하는 보드게임은 규칙을 3-5분 안에 설명할 수 있고, 플레이 타임이 짧아 지루할 틈 없이 즉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5분 순삭’ 게임들입니다. 이 게임들은 자리를 기다리거나 메인 게임을 시작하기 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보드게임 카페 알바생이 추천하는 재미있는 5분 순삭 꿀잼 보드게임 5선을 정리해 봅니다.

보드게임 카페 알바생이 추천하는 5분 순삭 꿀잼 5선!
보드게임 카페 알바생들이 강력 추천하는 ‘5분 순삭’ 게임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입니다. 규칙이 쉽고, 플레이 시간이 짧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전략 대신 순발력, 관찰력, 눈치, 그리고 약간의 운이 승패를 결정합니다.
1). 도블(Dobble) – 순발력과 관찰력의 극한 대결
두 장의 카드 사이에 단 하나의 공통된 그림을 가장 먼저 찾아 외치는 순발력 게임으로 규칙 설명이 1분이면 충분하며, 플레이 시간이 라운드당 5분 내외로 매우 짧습니다. 공통 그림을 찾는 과정에서 나오는 “억!” 소리와 함께 폭발적인 웃음과 흥분이 터져 나옵니다.
추천 활용: 자리에 앉자마자 첫 번째 게임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머리를 식힐 필요 없이 빠르게 집중하고 분위기를 밝게 전환하는 데 최적입니다. 특히 캐릭터나 영화, 캠핑 등 다양한 테마의 시리즈가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팁: 승부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카드를 누르기 전에 정답을 외치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루미큐브 (Rummikub) – 보드게임의 교과서, 심오한 전략의 입문
숫자와 색깔이 적힌 타일들을 이용해 ‘같은 숫자 다른 색깔’ 또는 ‘같은 색깔 연속된 숫자’ 조합(Set 또는 Run)을 만들어 가장 먼저 자신의 타일을 모두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세트’와 ‘런’이라는 기본 규칙만 이해하면 그 즉시 게임 시작이 가능합니다. 초보자는 내려놓기에 집중하고, 숙련자는 테이블 위의 타일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쪼개기’의 묘미를 10분 내외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천 활용: 웨이팅 중이거나, 일행 중 머리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추천합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만지고 쌓는 타일의 손맛이 있어 몰입도가 높습니다.
팁: 처음부터 타일을 쪼개는 복잡한 플레이보다는, 자신의 타일을 다 없애는 단순 목표부터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3). 텔레스트레이션 (Telestrations) – 그림과 오답의 향연, 최고의 파티용 보드게임
그림 그리기와 전화 놀이가 결합된 보드게임입니다. 제시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고, 다음 사람이 그 그림을 보고 제시어를 추측하여 적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점수 계산이 필요 없고, 결과물을 펼쳐보는 과정이 게임의 90% 재미를 차지합니다. 오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엉뚱한 결과가 나올 때 폭소가 터집니다. 룰 설명은 ‘그리기 → 추측하기’ 순환 구조만 알면 됩니다.
추천 활용: 3인 이상의 다인원 모임에 필수적입니다. 술자리나 친목 모임에서 어색함을 가장 빠르게 타파해 줄 수 있는 최고의 파티 게임입니다.
팁: 그림 실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못 그릴수록 더 재미있습니다! ‘웃긴 결과’에 점수를 주는 ‘웃음 점수’ 규칙을 추가하면 경쟁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4). 스시 고! (Sushi Go!)와 스플렌더 (Splendor) – 콤보와 점수 획득의 재미
스시 고!는 카드를 한 장 고르고 나머지는 옆 사람에게 넘기는 ‘카드 드래프팅’ 방식으로, 다양한 스시 메뉴(세트)를 모아 점수를 획득하는 귀여운 테마의 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카드를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직관적이고, ‘이번엔 연어 초밥을 모을까, 아니면 만두를 모을까?’ 하는 고민이 짧게 반복되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대안 추천 (스플렌더): 좀 더 전략적인 맛을 원한다면 ‘보석 칩’을 모아 개발 카드를 구매하는 스플렌더를 추천합니다. 칩을 만지는 손맛이 좋고, 보석을 모으는 성취감이 짧은 시간 안에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보드게임에 막 입문하려는 커플이나 소규모 그룹에게 적합합니다. 아기자기한 테마와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기 전 워밍업으로 좋습니다.
5). 클루 (Clue)와 뱅(Bang!) – 눈치와 추리로 승부하는 역할극 입문
클루는 영원한 고전 추리보드게임으로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살인 사건을 저질렀는지 추리하면서 범인을 추리하는 게임입니다.
복잡한 시뮬레이션 없이 질문을 던지고 메모하는 단순한 행동만으로 추리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타임 어택을 걸어 15분 이내로 끝내면 몰입감이 배가됩니다.
대안 추천 (뱅!): 인원이 4인 이상이라면 ‘보안관’, ‘무법자’, ‘배신자’ 등 숨겨진 역할로 상대를 속이는 마피아식 카드 게임인 ‘뱅!’ 을 추천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눈치 싸움을 하는 재미가 탁월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을 때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기 좋음), 또는 추리나 역할극에 흥미가 있는 일행이 있을 때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카페는 시간 단위로 요금을 받기에 시간이 곧 돈입니다. 복잡한 룰북을 펼쳐 들고 설명하는 순간, 모두의 흥미는 반으로 줄어들죠. 위에서 추천한 ‘5분 순삭’ 게임들은 복잡한 룰 없이도 즉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보드게임 초심자에게 완벽한 입문 단계가 되어 줍니다. 도블로 시작해 분위기를 달구고, 루미큐브로 머리를 예열한 뒤, 텔레스트레이션으로 웃음 폭탄을 터뜨리세요. 이 과정은 메인 게임으로 넘어가기 전 최고의 전초전이 됩니다.
가까운 날 보드게임 카페를 방문한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 “이거 5분 만에 배워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라고 외치고, 짧지만 강렬한 ‘순삭 게임’으로 보드게임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