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외에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하여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전국 대부분 초등학교로 확장 시행되면서 학부모의 양육 부담 경감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공간의 부족과 행정, 민원, 안전 관리 등 늘봄학교 관련 업무가 교사에게 전가되면서 교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후 학교의 부족했던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서 늘봄학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뿐 아니라 늘봄학교에서 활용가능한 교육용 보드게임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초등 늘봄학교 교육용 보드게임 추천
늘봄학교 수업에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놀이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사회성 발달과 협동심의 향상, 인지능력 발달, 그리고 학습에 대한 긍정적 태도 형성으로 이어집니다. 늘봄학교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교육적, 사회적, 정서적 측면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장난꾸러기 호박벌
- 게임 인원: 2~4명
- 영역: 추리력, 창의적 사고력
호박벌들이 정원에서 숨바꼭질하는 콘셉트의 어린이 보드게임으로, 치열한 심리전과 눈치 싸움이 돋보입니다.
이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일반 보드게임과 달리 장난꾸러기 호박벌처럼 속임수가 허용된다는 점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모두 내려놓기 위해 속임수를 쓰고 눈치 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상대방의 속임수도 간파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순발력과 집중력을 기르기에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 후에는 재미있었던 점과 상대 친구들의 장점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습니다.
2. 승경도
- 게임 인원: 2~6명
- 영역: 역사, 사회, 의사소통
승경도는 조선 후기 민간에서 널리 즐기던 계급 상승 놀이로써, 참가자들이 관직 승진의 과정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보드게임입니다. 주사위를 던져 말을 이동시키며 관직을 얻고, 높은 관직에 먼저 오르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승경도를 통해서 조선시대 관직 체제와 사회 구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관직의 이름과 역할을 배우고, 조선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우봉고
- 게임 인원: 1~4명
- 영역: 공간 지각 능력, 문제 해결, 순발력
우봉고는 초등수학 교과의 도형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교육도구이면서 도형퍼즐 조각들을 맞춰 보드판의 빈 공간을 채우는 게임입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퍼즐을 가장 빨리 완성하는 사람이 보석을 얻고, 가장 많은 보석을 모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우봉고는 아이들의 집중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난이도의 퍼즐이 있어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할리갈리
- 게임 인원: 2~6명
- 영역: 수리력(연산), 순발력
카드에 그려진 과일중 동일한 과일의 합이 5가 되면 종을 치는 게임입니다. 가장 빨리 종을 친 사람이 오픈된 과일카드를 가져가고, 많은 카드를 모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 전에 5를 만드는 다양한 조합(예: 2+3, 1+4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연산 학습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를 조절하여 덧셈 외에 뺄셈, 곱셈 등도 활용해 보세요.
5. 도블
- 게임 인원: 2~8명
- 영역: 시지각 능력, 순발력
도블의 카드에는 8개의 서로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흥미롭게도 어떤 두 카드를 골라도 반드시 하나의 공통된 그림이 포함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카드에서 공통된 그림 한 가지를 가장 먼저 찾아내는 게임입니다. 5가지 미니게임 규칙이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 시작 전 카드에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충분히 살펴보게 하여 아이들이 그림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서로 다른 그림 카드를 활용해 이야기 만들기 활동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6. 루미큐브
- 게임 인원: 2~4명
- 영역: 논리력, 수리력, 문제 해결력
할리갈리와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드게임이라 할수 있습니다. 전 연령대가 함게 즐길수 있는 게임으로 같은 색의 연속된 숫자나, 같은 숫자의 다른 색 타일을 조합해 자신의 타일을 모두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손에 든 타일과 바닥에 내려놓은 타일을 재조합하며 전략을 짜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처음에는 조합 규칙을 알려주고, 점차 타일 재배열과 같은 고급 전략을 스스로 터득하게 지도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카탄의 개척자
- 게임 인원: 3~4명
- 영역: 전략, 자원 관리, 경제 개념
주사위를 굴려 자원을 얻고, 이 자원으로 도로, 정착지, 도시를 건설하여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다른 플레이어와 자원을 거래하며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해야 합니다.
‘자원이 곧 힘’이라는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불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도록 중재하고, 전략적 선택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8. 젬블로
게임 인원: 2~5명
영역: 공간 지각 능력, 전략
자신의 타일을 육각형 모양의 보드판에 내려놓는 게임으로, 이미 놓인 자신의 타일과 꼭짓점끼리만 맞닿게 배치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공간을 막고 자신의 타일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멘사셀렉트 블로커스와 함께 대표적인 수학영역의 도형게임이라 할수 있습니다.
테트리스 조각과 유사한 타일을 활용하여 공간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타일을 놓을 수 있었을지 함께 분석하며 전략적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9. 쿼리도
- 게임 인원: 2~4명
- 영역: 논리력, 공간 지각 능력, 전략
상대방의 길을 가로막는 울타리를 설치하며 자신의 말을 먼저 상대방 진영 끝까지 이동시키는 게임입니다. 단순한 규칙이지만 상대방의 길을 차단하는 장애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흥미진진한 두뇌 게임입니다
‘공격과 수비’, ‘최단 경로 찾기’ 등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왜 상대방이 특정 위치에 울타리를 설치했는지 논리적으로 추론하게 지도하면 좋습니다.
10. 라온
- 게임 인원: 2~4명
- 영역: 언어, 어휘력, 창의력
주어진 자음 타일을 활용해 십자말풀이처럼 단어를 연결하며 만들어 나가는 게임입니다.
라온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쪼개 새로운 단어 만들기, 가로세로로 최대한 많은 단어 만들기, 주제별 초성 말하기, 긴 단어로 높은 점수 얻기 등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어휘력과 맞춤법 향상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만든 단어로 짧은 글짓기나 이야기 만들기 활동을 추가하면 창의력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아이들의 흥미와 발달 단계에 맞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보드게임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훌륭한 교구입니다. 위에 제시된 보드게임들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사회성, 논리력, 창의력 등 다양한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보드게임을 통해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