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산코스와 공룡능선 코스별 난이도 정리

설악산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등산코스를 자랑합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고 사랑하는 산으로 최고봉인 대청봉(1,708m)을 오르는 코스가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공룡능선은 국내에서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이면서 국립공원 제1경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내설악과 외설악의 기준점이기도 한 공룡능선은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설악산 등산코스와 공룡능선 당일코스를 소개하고,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 소요 시간을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설악산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며 대청봉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크게 4개 코스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설악산 대청봉 등산코스

대청봉을 오르는 대표적인 등산코스는 오색과 한계령입니다. 하산 경로는 개인의 체력과 교통편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대청봉에 오른 후에는 대부분 내리막 구간이며, 계곡을 따라가는 트레킹 코스 수준의 난이도로 진행됩니다.

1). 설악산 대청봉 오색 코스 (가장 짧은 코스이면서 가장 힘든 등산코스)

  • 코스: 오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설악폭포 → 대청봉 (5km)
  • 소요 시간: 편도 약 3시간 30분~5시간(숙련도와 체력에 따라 차이가 있음)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대청봉으로 가는 가장 짧은 코스(5Km)로, 당일 산행이 가능합니다. ‘설악산의 깔딱고개’라고 불릴 정도로 시작부터 가파른 경사가 이어집니다. 전체 5Km 중 약 3.5Km가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풍경을 즐길 만한 구간이 적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릎에 부담이 큰 코스이므로 충분한 준비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겨울철에는 대청봉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야간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많습니다.

오색코스는 가파른 구간이 많기에 하산길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무릎손상이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①오색코스 ②한계령코스 ③ 소공원(신흥사)코스 ④ 백담사(봉정암)코스 ⑤장수대(퀴때기청봉)코스 ⑥ 남교리코스(설악산 대종주)


2). 한계령 휴게소 코스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면서 난이도 높음)

  • 코스: 한계령탐방지원센터 → 한계령삼거리 → 끝청 → 중청대피소(구) → 대청봉 (8.3km)
  • 소요 시간: 편도 약 4~6시간
  • 난이도: 어려움 (★★★★☆)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로 오색 코스 다음으로 많이 선택합니다.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으로 향하기에 오색에 비해 탁 트인 기분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약 1.3km는 가파른 오르막이며, 이후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험준한 지형입니다.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면 조망이 트이면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좌측으로 가면 귀때기청봉, 우측으로 가면 대청봉으로 향하게 됩니다.
설악산의 웅장한 능선과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등산 시작부터 끝까지 경치가 좋아 지루할 틈이 없으며, ‘오색-한계령-한계령’ 코스로 하산하는 연계 산행을 많이 합니다.

▶설악산 울산바위 전설과 등산코스 소개


3). 백담사 코스 (가장 긴 코스, 난이도 높음)

  • 코스: 백담탐방안내소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대피소 → 봉정암 → 초청대피소→ 소청봉 → 대청봉 (편도 약 13km)
  • 소요 시간: 편도 약 6~8시간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 중 가장 길어 일반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합니다. 물론 당일로도 가능하며, 대청봉보다 봉정암(사리탑)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선택합니다. 백담사에서 1박 후 대청봉을 오르거나,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른 후 하산 코스로 백담사를 많이 이용합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셔틀버스로 이동하고(첫차 07시), 수렴동계곡의 아름다운 계곡미와 봉정암 등 볼거리가 풍부하여 지루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계곡 트래킹 수준의 난이도이며, 봉정암 아래 800m 지점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봉정암에서 소청대피소와 소청삼거리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봉정암에 간다면 꼭 적멸보궁과 사리탑, 그리고 사리탑 전망대에 올라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조망해야 합니다.



이 코스에서 꼭 들러야 할 포인트는 봉정암 사리탑입니다. 사리탑 뒤쪽 전망대에 오르면 용아장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바로 앞으로 공룡능선이 펼쳐집니다. 이후 중청봉에서는 내·외설악과 천불동계곡, 화채능선과 울산바위 등 설악의 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 봉정암 예불과 공양시간
  • 새벽예불 (03~05시), 사시불공(09:30~11시), 오후기도(13시~17시), 저녁예불(19시~20:30분), 법문(20:30분~21:30분)
  • 아침공양(05:30~06:30분), 점심공양(11:30~12:30분), 저녁공양(17:30~18:30분)


봉정암에서는 공양시간 전후에 방문하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봉정암 숙박은 반드시 사전에 기도 목적으로 예약해야만 가능합니다.

또한 이 코스로 간다면 꼭 소청대피소 테라스에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차 한 잔의 사치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테라스에 앉으면 발아래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사이로 구름이 몰려드는 모습을 보며 이국적인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설악산 봉정암 가는길과 숙박예약


4). 소공원 코스 (천불동 계곡을 따라가는 종주 코스)

  • 코스: 소공원 → 비선대 → 양폭대피소 → 천당폭포 → 무너미고개 → 희운각대피소 → 소청봉 → 대청봉 (편도 약 11km)
  • 소요 시간: 편도 약 7~8시간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설악산의 비경’으로 불리는 천불동 계곡을 따라가는 코스입니다. 천당폭포까지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이후 무너미 고개(약 800m)를 넘을 때 체력 소모가 큽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소청삼거리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제 경험상 설악산에서 가장 힘든 구간(1.2km)입니다. 가파른 경사도보다는 바닥이 너덜길이라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천 개의 부처님이 있다는 천불동 계곡은 웅장한 바위와 폭포, 푸른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코스입니다. 대청봉에 오른 후에는 주로 한계령이나 오색으로 하산합니다.

천 개의 부처님이 있다면 천불동 계곡은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이는 곳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 여러 코스 중에서 오색 코스는 경사도가 매우 가파르고, 소공원 코스는 거리가 가장 길어 체력 소모가 큽니다. 한계령 코스와 소공원 코스는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므로 풍경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등산 시간을 1-2시간 길게 계획하면 충분히 즐거운 산행이 가능합니다.

2. 설악산 공룡능선 당일코스 정리

공룡능선은 무너미고개(희운각대피소)에서 마등령고개까지의 약 5km 구간입니다.
이곳은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는 뾰족하고 거대한 암봉들이 솟아있으며, 100-300m의 고도차이로 오르내림이 반복되어 체력소모가 상당합니다. 내설악과 외설악을 구분하는 기준선이며,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험난한 등산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당일 완주를 위해서는 충분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겨울철에는 04시, 그 외에는 03시부터 등산을 시작해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공룡능선 5km 구간을 통과하는 데는 보통 4-5시간이 소요됩니다. (마등령 삼거리 → 나한봉 → 큰새봉 → 1275봉 → 신선대 → 무너미고개(희운각대피소))

공룡능선 종주 당일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아래에서 코스별 특징과 난이도를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설악산 신선대에 오르면 공룡능선의 전체적인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1). 소공원(비선대) 코스

이 코스는 가장 많은 등산객들이 선택하는 공룡능선 당일 종주 코스입니다.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 천불동 코스 → 비선대→ 소공원 (가장 일반적인 종주 코스)(약 20km)
  • 소요 시간: 약 12~14시간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비선대에서 마등령 삼거리까지의 3.5km 구간은 경사가 매우 가파른 ‘깔딱고개’입니다. 특히 초반 1km가 상당히 가파르고 전체적으로 체력 소모가 극심합니다. 많은 등산객이 이 구간에서 이미 지치므로 초반부터 체력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마등령 삼거리부터 희운각대피소까지 약 5.1km의 공룡능선 구간에서는 바위 능선을 끊임없이 오르내려야 합니다. 스틱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대신 장갑을 필수로 착용하세요.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대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능선 전체의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경치가 매우 아름답지만, 좁은 구간과 철계단이 많습니다.
만약 비선대에서 마등령 고개에 오른 후 체력이 바닥나거나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백담사로 내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희운각대피소 1박 코스

공룡능선 종주 코스를 반대로 진행하는 코스이면서 공룡능선을 1박 2일로 여유있게 즐기거나 등산 입문자분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 소공원→ 양폭대피소 →천당폭포 → 희운각(1박)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소공원 코스 (역방향 코스)
  • 소요 시간: 약 12~14시간
    난이도: 매우 어려움 (★★★★★)


천불동 계곡으로 오르는 초반부는 비교적 수월합니다. 하지만 하산길인 마등령 구간은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을 예약했다면 소공원에서 오후 2-3시 이후에 출발해도 충분합니다.
늦은 오후에는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운 경치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등산 경험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이 코스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가파른 마등령 하산길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3). 백담사 코스

공룡능선을 넘어가는 코스 중 가장 등산로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담사에서 오세암을 거쳐 마등령고개까지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용대리에서 백담사로 들어가는 첫 버스가 07시이기 때문에 당일 하산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합니다. 당일 하산을 시도한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므로, 수렴동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용대리→ 백담사 → 오세암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 천불동 코스 (가장 긴 종주 코스) (총 21km)
  • 공룡능선을 오르는 가장 긴 코스로, 당일 산행보다는 1박 2일 산행에 적합합니다.
  • 소요 시간: 약 14~18시간
  • 난이도: 매우 어려움 (★★★★★)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백담사 코스는 총 거리가 21km가 넘어 당일 산행으로는 상당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오세암이나 희운각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종주를 이어갑니다. 이 코스에서는 설악산 내설악의 백미인 백담사와 오세암의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공룡능선의 웅장함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세암까지 6km는 일반 숲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세암에서 마등령고개까지는 약간 오르막이지만, 최근 설치된 데크 계단 덕분에 한결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일 소공원까지 하산하려면 늦어도 오전 10시 전에는 마등령고개를 통과해야 합니다.

4). 공룡능선 당일 코스 도전 시 필수 유의사항

평소 꾸준히 등산을 하던 사람들도 10시간 이상 걷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체력과 산행 중 효과적인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공룡능선 5km 구간 내에는 다른 등산로나 물을 보충할 곳이 없습니다. 필요한 물품을 미리 모두 준비해야 하며, 일출 전인 새벽 3~4시부터 산행을 시작해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합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야간 산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장비: 헤드랜턴, 충분한 식수(최소 1L 이상), 간식, 에너지바, 비상약, 장갑(필수), 여벌 옷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 동행: 혼자보다는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기상 상황: 날씨 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미리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은 산행을 피해야 합니다.
중청대피소(구)에서는 외설악의 울산바위와 화채능선, 공룡능선 그리고 멀리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3. 설악산 국립공원 등산코스별 통제시간

설악산은 보통 11-2월, 3-5월은 통제가 됩니다. 등산 출발전에는 반드시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등산로 통제구간을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그리도 국립공원 대피소에서 1박을 하려면 모든 먹고 자는데 필요한 도구는 준비해야 합니다. 대피소에서는 물과 햇반, 본 의약약품 정도만 판매가 됩니다.

▶ 설악산 대피소 예약하기


하절기(4월 ~ 10월)

동절기(11월 ~ 3월)

  • 설악산사무소: 033-801-0941



4. 설악산 국립공원 교통편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목적지를 당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설악산이나 속초로 직접 가는 대중교통이 없는 지역에서 출발한다면, 서울을 경유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1) 대중교통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한계령, 오색 경유 차량)를 이용해서 한계령이나 오색에 하차(동서울에서 첫 버스가 6시 30분/ 오색까지 2시간 30분 걸림)
속초에서 동서울 가는 버스는 막차가 19시 40분에 있습니다.

2) 백담사 코스는 동서울에서 인제군 용대리행 버스 > 용대리에서 백담사 셔틀버스(용대 향토기업)
백담사행 첫 버스는 07시, 백담사에서 막차는 17시
계절별로 셔틀버스 시간이 달라집니다. 미리 운행 여부와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택시 비용은 2만 / 소공원에서 오색까지 택시 비용은 5-6만
원통 콜택시 033-462-1016

  • 동서울 종합터미널 전화번호 : 1688-5979
  • 용대리 정류소 전화번호 : 033-462-5817
  • 백담사 마을버스(용대리에서 백담사 운행 셔틀버스) 033-462-3009


이상으로 국립공원 설악산 대청봉과 공룡능선 당일 코스 등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다시 설악산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등산코스별로 난이도나 시간은 너무 따지지 말았으면 합니다. 일상생활에 크게 무리가 없는 체력이라면 설악산이든 지리산, 한라산 등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산은 자연과 함께 즐기러 가는 것이지 꼭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목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쉬엄쉬엄 사부작사부작 걷다 보면 누구나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1-2시간 늦게 도착한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하고 즐거운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