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게임인 페루도는 남미 페루 지방에서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잉카의 전통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각자의 컵 안에 숨겨진 주사위의 눈을 예측하고, 상대방의 블러핑을 간파하며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은 예로부터 인간의 심리와 추리력을 시험하는 즐거운 놀이였을 것입니다. 잉카인들은 이 게임을 단순한 유희를 넘어 신과의 소통이나 운명을 점치는 용도로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페루도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살리면서도, 룰은 간단하고 플레이는 짜릿한 심리전 중심으로 설계하여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주사위게임입니다.

페루도, 어떤 보드게임일까?
주사위게임 페루도는 2명부터 6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주사위 블러핑 게임입니다. 잉카인들은 이 게임을 ‘칼라(Calla)’라고 불렀는데, 이는 스페인어로 ‘침묵하라’, ‘입 다물어라’는 뜻입니다. 게임의 핵심인 블러핑과 심리전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잉카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이 게임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바다를 누비던 선원들과 해적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길고 지루한 항해 중 시간을 보내고, 내기를 통해 돈을 벌기에도 좋은 게임이었기 때문입니다. 페루도는 잉카 제국의 지혜와 해적들의 자유로운 정신이 어우러진, 유구한 역사와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진 주사위 블러핑 게임입니다. 긴 항해의 지루함을 달래고 승부를 겨루며 스릴을 즐겼던 해적들처럼, 페루도를 통해 친구들과 짜릿한 심리전으로 더위를 날려보세요.
페루도 주사위게임
각 플레이어는 컵과 5개의 주사위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게임의 목표는 자신만 볼 수 있는 주사위 눈을 바탕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가진 주사위의 총 개수와 특정 주사위 눈의 개수를 추측하며 베팅하는 것입니다. 게임의 핵심은 ‘블러핑’과 ‘심리전’입니다. 아무도 상대방의 주사위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허풍을 치거나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상대방의 블러핑을 간파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칼라!”를 외치는 것도 승리의 열쇠가 됩니다.
페루도의 기본적인 게임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판을 탁자 중앙에 놓습니다.
각자 컵1개, 받침 1개, 주사위 5개를 가져갑니다. 가장 해적 흉내를 잘 내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합니다.
각자 자기 주사위를 컵 안에 넣어서 흔든후 조심스럽게 컵을 열어서 혼자만 확인합니다.
음, 4가 두개, 5가 한개, 해골이 두개 있군!
자신의 순서가 되면 선언, 아니야!, 맞아! 행동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수행하게 됩니다.
행동1. 선언
시작 플레이어는 주사위 눈 하나를 정하고, 해당 눈의 주사위가 몇개 이상 있을것 같은지 외칩니다.
5가 네 개 이상 있을것 같아! > 5가 네 개
3이 다섯 개 이상 있을것 같아! > 3이 다섯 개
이후 선언하는 플레이어는 시작 플레이어가 선언한 것처럼 어떤 주사위가 몇개 이상 있을것 같은지 외칩니다.
단, 이때의 선언은 이전 플레이어의 선언보다 주사위의 눈이나 개수가 높아야 합니다.
행동 2. 아니야!
왠지 3이 다섯 개는 안될것 같은데,.. “아니야!”
이전 플레이어의 선언이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아니야! 를 외치고 결과를 확인합니다.
확인결과, 선언이 틀렸다면 이전 플레이어는 주사위 한 개를 잃습니다.
하지만 선언이 맞았다면 “아니야!” 를 외친 플레이어가 주사위 한 개를 잃습니다.
행동 3. 맞아!
해골이 딱 2개 있을것 같은데,.. 도전해볼까? 맞아!
이전 플레이어가 선언한 눈의 주사위가 정확히 선언한 개수만큼 있을것 같다면 “맞아!” 를 외치고 결과를 확인합니다.
확인결과, 주사위가 정확히 그 수만큼 있었다면 “맞아!” 를 외친 플레이어는 주사위 한 개를 얻고, 이전 플레이어는 주사위 한 개를 잃습니다.
하지만, 주사위 수가 선언한 수와 다르다면 “맞아!” 를 외친 플레이어가 주사위 한 개를 잃습니다.
게임종료
한 플레이어만 남고 모두가 탈락하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추리와 주사위 보드게임으로서의 재미적인 요소
페루도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고 다양한 형태로 즐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사위 게임으로서 페루도가 가진 재미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심리전과 블러핑의 정수
페루드의 핵심은 단순한 주사위 굴림이 아닌, 상대방의 심리를 읽고 허풍을 간파하는 블러핑 능력에 있습니다. 자신의 주사위 눈을 숨긴 채 과감하게 베팅하거나, 상대방의 베팅이 거짓이라고 판단될 때 ‘칼라!’를 외치는 짜릿함은 다른 주사위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페루도만의 매력입니다. 상대방의 표정, 말투, 베팅 패턴을 분석하며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은 매 라운드를 예측 불가능한 심리전의 장으로 만듭니다.
2) 간단한 규칙 속 깊이 있는 전략
페루도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거듭할수록 주사위 확률 계산, 상대방의 베팅 성향 파악, 그리고 언제 블러핑을 시도하고 언제 ‘칼라!’를 외칠지 결정하는 깊이 있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전략적 깊이의 조화는 플레이어들에게 지속적인 흥미와 도전 의식을 선사합니다.
3) 예측 불가능한 스릴과 파티 게임으로서의 매력
주사위가 공개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스릴은 페루도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운이 좋지 않더라도 과감한 블러핑으로 역전을 노릴 수 있고, 반대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한순간의 방심으로 주사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전개는 게임에 긴장감을 더하며, 서로를 속고 속이는 유쾌한 상황들은 파티나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적화된 게임으로 만들어 줍니다.
페루도는 인간의 심리와 지략이 교차하는 흥미진진한 블러핑 주사위게임입니다. 주사위의 확률과 사람 심리의 불확실성이 맞부딪히는 이 게임은, 단순히 승패를 떠나 플레이 과정 자체가 유쾌하고 매력적입니다. 가벼운 술자리, 모임, 가족 게임, 동호회 첫 만남에도 부담 없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