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 및 자연·문화 경관을 보호하고 보전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정부가 지정·관리하는 보호 구역입니다. 국립공원은 산악형, 해상·해안형, 사적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전국 23개 국립공원은 산악형(18개), 해상·해안형(4개), 사적형(1개)으로 관리·운영되고 있으며, 국립공원 면적은 6,888㎢로 전 국토(100,399㎢)의 6.8%를 차지합니다(해상면적 포함). 이 중 육상이 4,106㎢(60%), 해상이 2,782㎢(40%)입니다.
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의 보고로서 국내 기록 생물종(58,050종) 중 40.9%에 해당하는 23,774종이 서식·분포하며, 국내 멸종위기종(282종) 중 68%인 191종이 국립공원 내에 서식합니다. 또한 명승지와 사찰 등 문화경관이 풍부합니다. 국보 44건, 보물 171건, 천연기념물 74건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국가 최대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국립공원은 연간 3,800만 명(2023년 기준)의 탐방객이 찾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23개 국립공원을 리스트와 간략한 공원소개와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위한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한라산 등 공원별 등산코스, 등산지도를 모아봅니다.

제1호 지리산국립공원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 4개군, 15개 읍·면에 걸쳐 있다. 면적은 483.022㎢로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주 능선의 거리는 25.5km(약 60리)이며, 둘레는 320여 km(약 800리)에 이르며, 지리산의 광활한 품 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 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20여 개의 긴 능선과 함께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주요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2호 경주국립공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공원인 경주국립공원은 1968년 12월 31일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찬란한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품은 토함산,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을 비롯해 8개 지구 136.55㎢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토함산지구, 남산지구, 단석산지구 등 8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보 12점, 보물 27점, 사적 9개소, 지방문화재 22건 등 총 68건의 문화재와 2,353여 종의 동·식물이 함께하는 경주국립공원은 다른 국립공원과 달리 가족, 단체 등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3호 계룡산국립공원
계룡산국립공원은 지리산에 이어 1968년 12월 31일에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공주시를 중심으로 대전광역시, 논산시, 계룡시에 걸쳐 있습니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과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동학사, 갑사, 신원사 등의 고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조 초기에 태조 이성계가 신도안(계룡시 신도안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을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명명하였는데, 여기서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두대간 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계룡산은 847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연천봉, 삼불봉 등 16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계곡 등 10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4호 한려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에서 2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전남 여수시 오동도까지 300리 뱃길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려해상은 6개 지구(거제·해금강지구, 통영·한산지구, 사천지구, 남해대교지구, 상주금산지구, 여수오동도지구)로 구분되며, 전체 면적 537,479㎢ 중 해상면적이 77%를 차지하며, 해양과 도서, 육지로 구성된 뛰어난 지형 경관을 자랑합니다.
제5호 설악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은 400.027㎢의 광대한 면적에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많이 찾는 국립공원입니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세 개의 주능선이 펼쳐지며, 북서쪽으로는 마등령과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으로는 귀때기청과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동쪽으로는 화채봉과 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이 있습니다. 이들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구분이 됩니다.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 주요 경관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제6호 속리산국립공원
한국팔경 중 하나인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북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으며, 법주사지구 학소대 주변의 은폭동(隱瀑洞)계곡, 만수계곡, 화양동지구의 화양동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 그리고 장각폭포, 오송폭포(五松瀑布) 등 명소가 많습니다. 정이품송(正二品松, 천연기념물 제103호), 망개나무(천연기념물 제207호) 등 906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제242호),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제328호) 등 희귀 동물을 포함해 2,885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라고 할수 있습니다.
제7호 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은 1966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또한 2010년에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제8호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총면적은 80.138㎢로, 전북 지역이 46.339㎢, 전남 지역이 33.799㎢를 차지하며 정읍시, 순창군, 장성군에 걸쳐 있습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며, 조선 8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동국여지승람》에는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의 색이 선명해 많은 탐방객이 찾으며, 겨울철에도 눈 덮인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제9호 가야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이 76.256㎢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 걸쳐 있습니다.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봉인 상왕봉(우두산)은 해발 1,430m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예로부터 가야산은 해동의 10승지, 조선 8경의 하나로 손꼽히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자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제10호 덕유산국립공원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함께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라북도 무주·장수와 경상남도 거창·함양군 등 2개 도,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룹니다.
구천동 계곡은 13대, 10여 개의 못, 20개의 폭포가 이어지며 굽이치는 절경을 보여주고,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이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합니다.
제11호 오대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은 1975년 2월 우리나라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백두대간 중심부에 자리해 생태적 가치가 높으며, 불교문화의 중심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두로봉·상왕봉·호령봉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자장율사가 수도하며 문수보살을 모셔온 불교 성지로, 월정사·상원사·적멸보궁 등 유서 깊은 사찰이 분포합니다. 또한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상원사 동종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제12호 주왕산국립공원
주왕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에 위치해 있으며,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습니다.
1976년 3월 30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총면적은 106.114㎢입니다. 대표적인 탐방 코스인 주왕계곡 외에도 가메봉, 주봉, 장군봉을 잇는 등산로, 월외계곡과 절골계곡 코스가 인기입니다.
제13호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은 1978년 우리나라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남북으로 아우르며, 230km의 해안선을 따라 27개의 해변이 펼쳐집니다. 전체 면적은 377.019㎢로, 다양한 해양 생태계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으로 보전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제14호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1981년 12월 23일 제14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여수시 돌산면까지 이어지며, 면적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습니다. 이름처럼 약 400여 개의 섬이 공원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흑산·홍도, 비금·도초, 조도, 소안·청산, 거문·백도, 나로도, 금오도, 팔영산 등 8개 지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15호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국립공원은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입니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6.922㎢를 차지하며, 우이령을 기준으로 남쪽 북한산 지역과 북쪽 도봉산 지역으로 나뉩니다.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우이암, 오봉 등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가 장관을 이루며,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북한산성과 100여 개의 사찰·암자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이 공존합니다.

제16호 치악산국립공원
치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열여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총면적은 175.668㎢이며, 주봉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횡성군과 원주시에 걸쳐 있습니다. 비로봉에서 향로봉, 남대봉까지 해발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이어지며, 구룡계곡·부곡계곡·금대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과 세렴폭포·구룡소 등의 명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봄의 철쭉과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제17호 월악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 제17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충주, 제천, 단양, 문경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충주호와 단양8경, 문경새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덕주사, 신륵사 등 사찰과 덕주마애불, 미륵리5층석탑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주변에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제천 의림지, 단양 적성유적 등 관광자원도 풍부합니다.
제18호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은 1987년 12월 제18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총면적은 322.011㎢이며, 경북 168.407㎢, 충북 153.604㎢로 나뉘어 있습니다. 비로봉(1,439m)을 비롯해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등 1,000m급 봉우리가 이어지며, 부드럽고 웅장한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제19호 변산반도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은 1988년 제19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입니다.
전체 면적은 153.934㎢로, 육상 89%, 해상 11%를 차지합니다. 내변산에는 내소사, 직소폭포, 월명암 등 문화유적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외변산에는 채석강, 적벽강, 고사포 해변 등 해식애와 낙조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매년 약 200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합니다.
제20호 월출산국립공원
월출산은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처럼 남도의 정서와 자연미가 어우러진 산악형 국립공원입니다.
총면적은 56.220㎢로, 식물 약 700종과 동물 약 800종이 서식합니다. 천황사터에서 천황봉–구정봉–도갑사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은 약 6시간이 소요되며, 급경사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바위 경관과 영암·강진 들판의 조망은 압도적입니다. 국내 최고 높이에 위치한 구름다리, 구정봉의 아홉 개 물웅덩이, 미왕재의 억새밭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제21호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 제21호로 승격되었습니다.
총면적은 75.425㎢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담양·화순에 걸쳐 있습니다. 해발 1,187m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절리 암석이 병풍처럼 서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비롯한 주상절리대를 포함해 145개의 경관 자원이 분포하며, 독특한 지질경관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22호 태백산국립공원
태백산은 백두대간 중앙부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입니다.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로 ‘한반도의 젖줄’이라 불립니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장군봉(1,567m), 문수봉(1,517m), 부쇠봉(1,546m) 등이 이어지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입니다.
제23호 팔공산국립공원
팔공산은 198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2023년 12월 31일 국립공원 제23호로 승격되었습니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126.058㎢입니다. 팔공산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산으로, 가산바위·치산폭포 등 76개의 경관자원이 있습니다. 또한 국보 2점, 보물 30점, 사적 1점, 명승 1점, 천연기념물 10점 등 총 103점의 지정유산이 분포합니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와 제10교구 은해사가 위치해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갓바위 부처님으로 유명한 경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전국적인 기도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은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와 역사, 자연의 자산입니다. 각 공원마다 난이도와 특색이 다른 등산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가까지 모두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즐길 수 있습니다. 산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공식 등산지도와 탐방로 정보를 확인하고, 기상 상황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쓰레기를 되가져오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기본적인 산행 예절을 지키는 것이 자연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올바른 정보와 준비된 마음으로 산에 오르면, 국립공원이 선사하는 장대한 풍경과 맑은 공기가 최고의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오늘, 당신의 다음 발걸음이 향할 국립공원은 어디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