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와 중학생 조카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평화로운 주말 오후, 우리 가족 모두가 웃음꽃을 피우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보드게임을 찾아보던 중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게임이 바로 달무티(The Great Dalmuti)였습니다. 이 게임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규칙 속에 예상치 못한 유쾌한 반전이 숨어있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중세 유럽의 흥미진진한 계급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전략 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재미와 교육적 요소를 동시에 갖추어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어린이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달무리 게임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이제부터 하나하나 남겨보려고 합니다.

달무티는 중세 계급사회를 풍자한 카드게임
달무티는 중세 시대 유럽의 봉건적 신분제 사회를 풍자적으로 표현한 카드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달무티, 총리대신, 소작농, 농노로 나뉘어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의 목표는 자신의 카드를 먼저 모두 버리는 것, 즉 빠르게 승리하여 상위 계급으로 올라서는 것이 핵심입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플레이어는 현실처럼 상위 계급에 유리한 구조와 하위 계급의 불리함을 체험하게 되며, 이런 계급 전환의 재미와 풍자가 달무티를 단순한 게임 이상의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보드게임으로 만들어줍니다.
달무티 게임 요약
달무티는 복잡한 준비 없이 카드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간단한 보드게임입니다. 자신의 손에 든 카드 중에서 같은 숫자로 된 카드 묶음으로 내릴 수 있고, 다음 사람은 그보다 적은 숫자와 같은 수량의 카드를 내야 합니다. 먼저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이기고, 그 순서대로 계급이 정해집니다.
- 게임 구성품 – 숫자 1부터 12까지의 카드 (총 80장)
보드게임 달무리에 나오는 신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농부 – 12장
- 석수 – 11장
- 여 양치기 – 10장
- 요리사 – 9장
- 조합원 – 8장
- 여재봉사 – 7장
- 기사 – 6장
- 여자 대수녀원장 – 5장
- 여 남작 -4장
- 백작 – 3장
- 대주교 – 2장
- 달무티 – 1장
카드의 숫자가 낮을수록 희귀하며 더 높은 계급을 의미합니다. 카드의 장수는 해당 카드에 쓰인 숫자이면서 전체 구성에 들어있는 카드의 장수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계급이고, 현실에서처럼 게임에서도 신분은 쉽게 변하지 않는 거 같아요!
인원은 4명 이상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최대 8명까지 가능해요.
모든 카드를 잘 섞은 후, 균등하게 나누어 각자 손에 듭니다. 첫판은 제일 낮은 숫자 카드(1번 달무리 카드)를 가진 사람이 ‘달무티’가 됩니다. 그다음 순서대로 달무티, 총리대신, 소작농, 농노 등의 계급이 정해지고, 자리 배치도 계급에 따라 앉아야 합니다. 각자의 계급에 따라 달무티의 왼쪽으로부터 자리를 바꿔 앉습니다. 달무티로부터 멀어지면 신분도 낮아지게 되며 게임 중 계급이 바뀌면 자리도 함께 바뀌는 재미가 있습니다.
달무티 게임 진행 방법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신분을 정하여야 하는데요! 카드를 잘 섞어서 각자 1장의 카드를 뽑아서 신분을 정하게 됩니다. 신분에 따라 달 무이의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앉아야 합니다. 게임의 시작은 농노가 선이 되어 모든 카드를 섞어서 동일한 수의 카드로 나눠줍니다.
1). 카드 내기 방식
이제 달무리가 먼저 같은 숫자의 카드 2장씩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2장, 4장, 6장,… 이렇게 말입니다.
다름 사람은 이전 사람이 낸 숫자보다 낮은 숫자의 카드 2장씩 내릴 수 있습니다.
- 예: 3장의 10 → 다음 사람은 3장의 9, 8, … 이런 식으로 진행.
조커(어릿광대) 카드는 13번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카드와 낼 때는 그 번호의 카드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 예) 9번 카드 3장과 조커 1장은 4장의 카드를 내는 셈입니다.
2). 턴 진행
더 이상 낼 카드가 없거나 패스하면 다음 사람에게 기회가 넘어갑니다. 가장 낮은 숫자를 낸 사람이 그 판을 가져가고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3). 승리 조건
자신의 카드를 모두 소진한 순서대로 다음 판의 계급이 정해집니다. 가장 먼저 카드를 털면 달무리, 마지막까지 카드를 내리지 못한다면 농부의 신분을 받게 됩니다.
다음 라운드 시작 시 농노는 가장 좋은 카드 2장(숫자가 가장 낮은 카드)을 달무리에게 세금으로 바쳐야 합니다. 달 부티는 보답으로 농노에게 2장의 카드를 주게 되지만, 어떤 카드일지는 상상에 맞길게요!
같은 방식으로 소작농은 송리 대신에게 1장을 세금으로, 총리대신은 1장의 카드를 소작농에게 줍니다.
그렇기에 달무티 게임에서 정해진 신분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게임 중에 자신의 신분에 맞게 행동하거나 아랫사람에게 일을 시키거나 지시를 할 수 있어요! 몇 판이고 자유롭게 반복하며 즐길 수 있으며, 아이들은 계급이 바뀔 때마다 몰입도와 웃음이 커집니다.
하지만, 어릿광대 2장을 가지고 있다면 혁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혁명이 일어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만약 농노가 혁명을 일으키게 되면 이는 대혁명이라고 하며, 대혁명이 일어나면 농노는 왕이 되고 왕은 농노가 되는 신분 혁명이 일어나게 됩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들의 반응
처음 게임을 설명할 때는 ‘달무티’, ‘소작농’이라는 단어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고, 실제로 게임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금방 몰입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도 몇 판 만에 규칙을 이해하고, 중학생 조카는 전략적으로 카드를 내며 이기려는 경쟁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계급이 바뀔 때마다 자리까지 바꿔 앉는 룰이 있어 더욱 생생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은 카드 한 장 차이로 판이 뒤바뀌는 순간에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고, 평민이 다음 판에 달무리로 올라서는 반전이 생기면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습니다.
달무티를 통해 아이들이 배운 점
수 개념과 판단력 향상: 카드의 숫자와 분포를 파악하며 자연스럽게 수 개념이 발달합니다. 또한 카드를 내는 타이밍과 조합을 고민하면서 전략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요.
역할 놀이와 사회적 이해: 중세 계급 체계를 게임으로 체험하면서 다양한 역할과 사회 구조를 이해하게 됩니다. “옛날에 정말 이렇게 살았어요?”라며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협동과 승패 수용 태도: 달무티는 승패가 반복되는 게임입니다. 아이들은 이기고 지는 과정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과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달무티는 단순한 카드게임을 넘어, 아이들과 함께 사회적 구조와 전략을 경험하며 웃고 배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가족 보드게임입니다. 카드를 통해 실제 중세 사회의 역사적 배경을 배울 수 있으며, 게임 속 계급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어 교육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있는 집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어요. 게임 규칙이 어렵지 않아 금방 익힐 수 있고, 한 번 게임을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됩니다. 다음에도 조카들이 집에 놀러 오면 가장 먼저 꺼낼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 자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온 가족이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죠.